간흡충 감염이 담도암을 부른다? 민물고기 섭취 주의보!

최근 건강검진 결과에서 간 기능 수치 이상을 지적받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간흡충 감염'에 대해 들어봤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민물고기를 즐겨 먹는 지역에서는 이 寄生蟲(기생충) 감염이 담도암의 주요 원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간흡충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감염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담도암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사실에 기반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간흡충이란?

간흡충(Clonorchis sinensis)은 인간의 담관(쓸개즙이 지나가는 길)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주로 익히지 않은 민물고기를 통해 사람 몸에 들어옵니다. '간디스토마'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간흡충은 담관 내에서 성충으로 자라며 수년 동안 기생할 수 있고, 지속적인 염증과 담즙 흐름 장애를 일으켜 담관염, 담석증,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담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간흡충 감염 경로

간흡충 감염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1. 감염된 민물고기(참붕어, 피라미 등)의 생살 또는 덜 익힌 조리된 고기를 섭취
2. 간흡충의 유충(메타세르카리아)이 위와 장을 지나 담관으로 이동
3. 담관 내에서 성충으로 성장하며 염증과 자극 유발

※ 회, 육회 형태로 민물고기를 섭취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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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흡충 감염의 증상

간흡충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무증상 상태로 수년간 유지되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 복통 또는 우측 상복부 불쾌감
• 소화불량, 메스꺼움
• 간 수치(AST, ALT, GGT 등) 상승
• 황달(심한 경우)
• 만성 담관염, 담석증

 

4. 간흡충과 담도암의 관계

세계보건기구(WHO)는 간흡충을 '인간 발암물질(Class I)'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간흡충 감염이 명백히 담도암(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 요인임을 뜻합니다.

간흡충이 담관 내에서 오랫동안 기생하면서 반복적인 염증, 세포 손상,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도하여 결국 담관의 상피세포가 암세포로 변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특히 간흡충에 반복적으로 재감염된 경우, 담도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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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간흡충 감염 진단 방법

간흡충 감염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단됩니다:

• 대변 검사: 간흡충 알의 존재 여부 확인
• 혈액 검사: 간 기능 이상, 기생충 항체 검사
• 초음파, CT, MRI: 담관 염증, 담석 유무, 구조 이상 확인

정확한 진단을 위해 2개 이상의 검사 방법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6. 간흡충 감염 치료 방법

간흡충 치료는 항기생충 약물인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을 1일 3회, 1~2일 복용함으로써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담관염, 담석, 간 손상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 수술, 시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미 담도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암 치료 프로토콜(수술, 항암치료 등)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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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민물고기 섭취, 정말 조심해야 할까?

간흡충은 냉동, 절임, 알코올, 식초 등의 방법으로는 완전히 사멸되지 않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조리 방식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 민물고기 회
• 육회와 혼합한 '어육회'
• 간장절임 또는 식초절임
• 낚시 후 즉석에서 회로 섭취

※ 민물고기는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회는 바닷고기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8. 간흡충 감염 예방 수칙

• 민물고기 회 절대 금지
• 개인 칼·도마 구분 사용(생선과 채소 도마 분리)
• 민물고기 취급 후 손 깨끗이 씻기
•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간기능 검사
• 간흡충 유행 지역에서는 예방 교육 필수

 

9. 결론: 익숙한 식습관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간흡충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지만, 그 심각성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별일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민물고기 회를 자주 섭취하는 습관은 담도암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건강은 잘 지킬 때는 존재를 느끼기 어렵지만, 잃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남깁니다. 오늘 식탁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가족과 이웃에게도 경각심을 나눠보세요.

“간흡충은 예방 가능한 위험입니다. 익혀 먹는 작은 실천이 평생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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